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냉장고에서 냄새가 난다.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순간, 엄청나게 강한 인공지능 냄새가 난다. 그때 알았다. 내 냉장고가 진화를 했다는 걸. 내가 구입한 '스마트냉장고'는 이제 단순히 식품 관리도 아니고, 내가 먹고 싶어하는 걸 미리 예측해서 쿠팡으로 주문을 하더군. 어제는 '치킨이 부족합니다'라고 내 카톡으로 뜬 게 아니라 내 카드로 직불로 결제해 버렸다. 그래서 내 냉장고가 이제 나보다 더 내 식단을 알 정도면, 다음 주 주말에 뭘 먹을지 내일 아침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다. 진짜, 냉장고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