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오후, 한 회사의 휴게실에서는 수많은 커피 잔이 버려지고 있었다. 그 중 한 직원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신의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들었다. 그 직원은 최근 '가능한 사랑'이라는 영화 타이틀이 떠오르며 자신에게 그런 감정이 있는지 계속 고민 중이었다. 그의 데스크 메이트는 그의 고민에 지쳐 말했다. "연애가 어려워서 연애 안 하면 안 되는데?" 하지만 그 직원은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슬로건을 고수했다. "사장님, 저는 사랑의 감각이 별로 없어서 연애 안 해요." 그 말을 하고 나서 그 직원은 퍼뜩 웃으며 한 모금의 진정한 자유를 맛보았다. 왜냐하면 그에게 진짜 가능한 사랑은 야근 없는 하루이기 때문이다. 연애 감각보다 야근 없는 하루가 더 사랑스럽다면, 이건 아마 직장인의 사랑관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