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게 '이해 안 됨'은 말 그대로 말이 안 되는 거다. 대학에서 3년째 들은 수업이 이해되지 않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내가 쓴 코드가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거. 아침에 쓴 코드가 오후면 '누가 이 소스 썼지?' 해서 이클립스 창을 마우스로 밀어보는 내가 있다. 아, 어쩌면 진짜 누군지도 모르는 그 누군가일 수도 있겠지. 한 번은 코드 리뷰 중에 동료가 내 코드를 보더니 '이건... 인간이 만든 거 맞아?'라고 물어봤다. 당황해서 '네, 제발 믿어줘요'라고 했더니 '그거 말고, 진짜로요'라며 싱글싱글 웃었다. 그게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