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7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극장마다 흥행 열풍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우리 동네 극장은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펜으로 극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중이다. 서울 날씨는 32도에 달하는 맑은 하늘 아래, 냉방 없는 공간에서 생존이 일상이 됐다. 영화 속 우주선보다 우리 집 에어컨이 더 소중한 시점이다. 왜 우주를 탐험하나보다 지구 표면 온도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괜찮다. '오디세이'를 관람하신 분들께 한마디. 감독님이 냉방 있는 극장에서 관람하시고, 우리는 밖에서 냉면으로 감독님의 땀을 닦아드릴게요. 둘 다 각자의 오디세이.